역지사지 [易地思之]

물방개가 다슬기에게 말했다.
한평생 집 없이 떠도는 자의 슬픔을 한평생 단독주택에서 평온하게 살아가는 다슬기 따위가 알턱이 없지.
그러자 다슬기가 물방개에게 말했다.
한평생 집을 짊어지고 땅바닥을 기어 다녀야 하는 자의 비애를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물방개 따위가 헤아릴 턱이 없지.

(자기보다 더 아픈 자의 고통을 헤아려본 적이 없는 자의 하소연은 대부분 엄살이거나 허영일 가능성이 높다)
- p168


하악하악

이외수 지음, 정태련 그림 / 해냄








by 뻐더 | 2008/08/27 14:55 | 글월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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